가정과 건강 ( 부부대화5)
2018-03-29 오전 9:14 KCR 조회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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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참으로 복잡하고 오묘한 특별한 관계이다. 특히 갈등의 혼란 속에 있는 사람들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가장 증오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되는 극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움, 분노, 배신, 공포, 실망..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반사’보다는 기계적으로 ‘대응’하여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감정의 노예가 되어 무척 시달린다. 그 감정 들 중에서 사람을 가장 막다른 곳으로 몰고 가는 것이 분노로 인한 공격성이다. 남성들의 공격성은 대개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공격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쉽게 알 수가 있다. 

예를들면 메스컴에서 보도되는 가정 폭력범 남편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폭력을 행사하며 공격하는 경우이며  때리는 남편의 행동은 아주 의도적이고 아내를 제압하거나 가정을 다스리기 위해 계획이다. 

폭력은 싸움이 시작된 후에 폭력으로 발전되는 시간이 짧고, 싸움의 시작부터 폭력사용을 염두에 둔다. 이런 경우는 경찰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뉘우치기는 하지만 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내가 잘못하기 때문에 때렸다’, ‘때릴 만 하니까 때렸지, 남의 가정사에 너무 참견하는 것 아니냐’ 는 속마음이 들어난다.

이러한 사람들은 ‘아내와 북어는 때려야 한다’는 가치관을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오면 때리는 행동은 다시 반복한다. 다른 형태의 폭력은 말로 싸우다가 자기도 모르게 폭력을 사용하는것이다. 이런 폭력은 의도적인 폭력과 가치관이 달라서 본인이 원해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나 부부가 계속 싸우다가 어느 순간에 상대의 심한 말을 참지 못해서 나온 확률이 많다. 이런 폭력을 ‘대응적 폭력’이라고 한다. 

현대로 올수록 ‘의도적 폭력’보다 ‘대응적 폭력’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대응적 폭력’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상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인 경우가 많다. 즉 싸우면서 감정이 고양되고 화가 치밀어, 그 흥분을 참거나 말로 표출하지 못해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부부상담을 통하여 ‘화’를 조종하는 법과 함께,  ‘간장의 화’을 진정 시키는 치자,목단피, 용담초…한약과 침술 치료를 받는다면 ‘화’를 진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폭력을 쓰는 경우에는 성격장애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하여 해결하는 것이 낫다. 

남성들의 폭력은 외형적으로 드러나 보이기 때문에 ‘폭력’으로 규정하기가 쉽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여성이  공격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 못한다. TV 드라마에서 부부 싸움 시 여성들이 ‘당신 이걸 안 하면 절대 한 되’, ‘이거 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을 거야’,’왜 안 했어’, ‘왜 지금 들어와’,처럼  확인하고 따지고 질책하는 말, ‘당신 같은 사람이 무슨 남자야’라고 비난하는 말, ‘왜 그렇게 못해’,’지긋지긋해’ 라고 한탄하는 말, ‘능력이 없어, ‘이기적이야’, ‘소심하고, 느리다’..등의 말은 남편들은 모두 ‘공격적인 말’로 받아들인다. 특히 분노가 폭발하는 상황에서 아내가 구사하는 다양한 ‘언어적인 공격’은 남성에게 물리적인 폭력 이상으로 상처를 준다.  ‘언어적인 공격’은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 차 있어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고 비하한다. 남자들은 다른 어떤 경우 보다 언어적인 공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어느 잉꼬부부로 소문난 장애자 남편과 육체적으로 건강한 아내와 말다툼을 하였다. 무심코 나온 아내의 말 한마디 ‘병신 같은 주제에’ 라는 것에 장애자 남편은 자신의 존재에 공격을 받고, 그 동안의 행복했던 결혼생활을 종결하였다. 

남자들은 아내들에게 몇 대 맞는 것보다 한 마디 말에 더 깊은 상처를 받고 오래 아파한다.  아내들의 공격성은 아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센 힘을 가졌다.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여성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여성들 자신에게 공격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단지 자신은 피해자이고 억울하다고만 말한다. 

많은 해결하기 힘든 부부문제인 경우 남편의 독선적, ‘외형적인 폭력적’인 것과 아내의 ‘언어공격성’에 의한 것도 의외로 많다. 부부 사이의 긴장과 문제를 서로의 공격으로 해결하지 않는 지혜가 부부 사이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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